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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nezia - Vaporetto
    Viaggi 2018. 6. 13. 20:55


    수상버스인 Vaporetto를 타고 운하를 돌았다. 

    노을 저녁에 선선한 바닷바람과 부드러운 석양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곤돌라의 모습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은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흑사병을 이기게 해줌에 감사하며

    성모 마리아에 지어서 바친 성당이다. 번역하자면, 건강의 성모마리아 성당 정도 되겠다.






    Vaporetto는 운하 사이를 미끄러져 가고...










    오밀조밀 하면서도 독특한 건물들을 지나..









    화려한 건물을 지나...
















    나무다리도 지나고







    낡은 건물 사이를 미끄러져 가다가...







    어느덧 중심부에 다다라 간다. 






    수상위에 지어진 건물들이라 엄청난 규모로 건설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오밀조밀하면서도 격조 높고 화려함은 다른 유럽에서 느낄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배는 어느덧 Ponte di Ritalto 에 다다른다. 



    베네치아는 꼭 Vaporetto를 타고 운하 사이를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700년대 전까지만 해도 베네치아는 현재 이탈리아가 차지하는 세계 경제의 비중보다도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부유한 상업도시였다. 말하자면 지금의 맨하탄의 기능을 하는 곳이었을 것이다.


    이곳에선 고도로 발달된 제조업 기술, 유리공예 및 선박 제조 등이 이루어졌고, 세계 기축통화 중 하나였던

    두카트화가 발행되던 곳이었다. 


    과거의 영광과는 다르게, 도시는 마실 물도, 경작할 땅도 없는 그저 간척지에 지나지 않은 곳이었고

    베네치아 인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생존의 통로였다.


    자원도 땅도 마실 물도 없었던 이 사람들이 이곳을 간척하며 당시 기준으로 거대한 상업도시를 만들어 낸 것은

    어찌보면 인간이 자연과 싸우거나 혹은 순응하면서 얻어낼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인 성질의 것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베네치아가 원재료를 수입하여 가공하여 판매하는 새로운 무역의 형태를 발명한 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경제는 우리나라가 열심히 따르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과거의 영광만 남고, 지금은 그저 아름다운 관광지로 전락해버린 요즘이지만,

    베네치아는 아직도 내게 인간의 창의성, 인내심, 모험심, 예술성, 지혜와 통찰력을 잘 설명해주는 곳이다.


    물론,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다.



    2018. 6.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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